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서울시장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주민 의원이 경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마가 예상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 의원의 통합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7일 김종인 전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국 비대위원장의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서울 거주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범보수 후보로 오세훈, 범진보 후보로 조국 두 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2%는 오 시장을 꼽았다. 조 비대위원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1.7%였다. '기타 다른 후보' 4.5%, '지지할 후보가 없다' 7.2% '잘 모르겠다' 3.3%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4%다.
예상 외로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에 대해서 김 전 위원장은 "두 사람만 붙여놓았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이라며 민주당이 후보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조국 비대위원장이 혼자 출마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안 낼 수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조국혁신당에 양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조국 비대위원장이 통합을 안 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통합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내의 유력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박주민 의원이 가장 유력하지 않나"고 답변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오세훈 대항마로 나타나는 사람이 없다. 나경원 의원이 과거 몇 차례 출마했었지만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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