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팝 등 문화 편승효과로 한국으로 발걸음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으나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관광 수입의 경우 3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관광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일본(3687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았으며 태국(3555만명), 사우디아라비아(2973만명), 말레이시아(2502만명), 홍콩(2194만명), 베트남(1747만명), 한국(1637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관광 수입 격차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일본은 547억달러(약 77조6904억원)의 수입을 기록하는 동안 한국은 3분의1도 안되는 164억달러(약 23조2929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아시아·태평양 내에서는 12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전 세계 해외 관광객 수는 14억6498만명(잠정)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국가는 프랑스(1억2000만명)였으며, 이어 스페인(9376만명), 미국(7239만명), 튀르키예(6058만명), 이탈리아(5773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관광 수입 부문에서는 미국이 2150억달러(약 305조3645억원)로 1위를 차지했고, 스페인 1065억달러(약 151조2619억원), 영국 845억달러(약 121조2936억원), 프랑스 771억달러(약 109조5051억원), 이탈리아 587억달러(약 83조3716억원)가 뒤를 이었다.
임오경 의원은 "지난해 인바운드(외국인 유입) 관광객은 전년 대비 48.4% 증가했지만, 관광 수입은 9.2% 증가에 그쳤다"라며 "관광시장 다변화를 고려해 시장별 타깃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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