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 작가가 16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전했다.
백 작가가 펴낸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기분부전장애를 진단받고 담당의와 상담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녹여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분부전장애는 우울증의 전 단계로, 최소 2년 이상 일상에서 우울감이 지속되지만 우울증보다는 증상이 경미한 만성 우울장애를 의미한다.
백 작가는 이후에도 다른 작가들과 함께 '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의 책을 펴냈고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을 통해서도 독자와 소통해왔다.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5년 동안 근무했고, 이 시기에 개인적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센터와 정신과에서 치료받기 시작했다.
백 작가의 동생은 "언니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다"며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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