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만원 닭강정?" 논란에 진주시 "축제장서 퇴출, 재발 방지"

진주시, 축제 음식 바가지요금 적발…위반업소 퇴출 조치

경남 진주시가 남강유등축제에서 터무니 없이 적은 양의 닭강정을 1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된 바가지 업체를 축제장에서 퇴출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진주 남강유등축제에서 매우 적은 양의 닭강정을 1만원에 구매했다는 글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1만원을 주고 닭강정을 샀는데, 받아보니 어이가 없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윤기 없이 말라붙은 닭강정 몇 조각과 부서진 감자튀김 6~7개가 손바닥만 한 용기에 담겨 있었다. 작성자는 "언제 튀겼는지도 모를 만큼 차갑고 눅눅했다"며 "밑에는 알새우칩까지 깔려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누리꾼이 진주 유등축제 현장에서 1만원을 주고 구입한 닭강정 사진. 스레드

한 누리꾼이 진주 유등축제 현장에서 1만원을 주고 구입한 닭강정 사진.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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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하면서 '지역축제 부스 뻥튀기 가격'과 '푸드트럭 하루 임대료가 100만원'이라는 내용의 기사까지 보도됐다. 이에 진주시는 축제장 현장 점검과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 논란이 된 닭강정을 판매한 푸드트럭을 퇴출했다. 이와 함께 축제장 푸드트럭 하루 임대료가 100만원이라는 소문이 돌자 진주시는 사실 확인에 나서 임대료가 하루 12만5000원꼴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다고 파악했다.


시는 푸드트럭과 부스 운영 구역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상품 가격과 위생, 혼잡도 등을 점검하고, 불편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 출동해 신속히 대응한다. 시는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오는 19일까지 지역에서 대규모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축제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현장 단속과 서비스 품질 관리 강화, 자원봉사자 교육 확대 등으로 '바가지' 음식 요금 등 시민·관광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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