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중 제조업에 특화된 경험과 구축 사례(레퍼런스)를 갖고 있다는 게 차별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만난 성휴표 포스코DX 기술연구소 상무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개발 과정에서 AWS와 협력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포스코DX는 최근 에이전틱 AI인 'AI 엔지니어 에이전트'를 개발해 자동화 업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에이전틱 AI는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걸 넘어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8월경부터 AI 엔지니어 에이전트의 테스트 적용이 시작됐는데, 현재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한 뒤 도면까지 그려내는 수준까지 구현됐다. 포스코DX는 이 에이전트를 설비 운영기술(OT) 업무의 약 20%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포스코DX는 AWS와의 협업을 거쳐 AI 엔지니어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개발 과정에서도 AWS의 '베드록'과 같은 플랫폼을 활용했다. 베드록은 여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하나의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AI 개발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장비가 없더라도 손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한 에이전틱 AI를 업무에 도입하자 성과가 곧바로 나타났다. 성 상무는 "AI를 활용해 자동화를 하면 제조와 설계 모두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사람의 손으로 일하는 것보다 생산성을 30% 정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에이전틱 AI의 도입으로 개발자들의 역할도 바뀔 것이라는 게 성 상무의 진단이다. 그는 "정형화된 규칙에 따르는 작업은 AI가 하게 될 것"이라며 "시스템의 고도화나 정교화처럼 AI를 활용하는 과제를 찾아내는 게 SW 엔지니어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DX는 AWS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에서 발표에 나서 AI를 산업에 적용한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