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5일 LG이노텍 에 대해 5년 만에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 상향 조정하고 전기전자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면서 "이는 향후 5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카메라 및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출하 급증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이 현실화되고 전략 고객사의 신 모델 수요 증가로 하반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기대되며 2026년 DSLR 기능의 카메라 신 모듈 판가 인상과 물량 증가로 향후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상향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6600억원, 8054억원으로 각각 8.1%, 12.4%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LG이노텍의 실적은 매출액 전년 대비 10% 증가한 22조9000억원, 영업이익 22% 늘어난 8054억원으로 추정돼 2021년 이후 5년 만에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전략 고객사의 신 모델 수요 증가에 따른 광학 솔루션 가동률 상승과 기판 소재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014억원으로 컨센서스(1683억원)를 2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광학 솔루션 가동률이 최고치에 근접하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22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523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북미 휴머노이드 로봇 카메라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LG이노텍은 미국 피규어AI 휴머노이드 로봇인 피규어 03에 탑재될 카메라 독점 공급을 시작해 내년 매출이 10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 차세대 모델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어 추후 신규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피지컬 AI(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관련 매출은 2025년 4000억원에서 연평균 44% 성장하며 2030년 2조4000억원으로 6배 증가해 전체 매출의 10%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과 보안 이슈로 중국 중심 카메라 모듈 업체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향후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동시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인 LG이노텍은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본격화가 전개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카메라와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등 피지컬 AI 매출 증가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전망돼 향후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동시 확장 국면 진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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