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트레일 일부 구간이 이달부터 시범 운영된다.
산림청은 오는 15일부터 동서트레일 전체 55구간 중 17개 구간(244㎞)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동서트레일 구간 안내 지도. 산림청 제공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과 경북 울진군을 잇는 장거리 숲길(총 849㎞)로 배낭 도보여행이 가능하다. 2023년 조성을 시작해 당해 울진 20㎞ 구간(55구간), 지난해 태안 57㎞(1~4구간)와 봉화 15㎞(47구간), 올해 홍성 49㎞(9~12구간)와 봉화·울진 103㎞(48~54구간)를 순차적으로 조성 완료했다.
시범 개통은 국내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시범운영 중 출입이 제한된 52~55구간을 탐방하기 위해선 14일 오전 10시부터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동서트레일이 해외 장거리 트레일처럼 걷고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숲길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동서트레일은 해외 사례를 단순 모방한 것이 아니라 국내 역사·문화·생활을 접목한 'K-장거리 트레일'로 농산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시범운영으로 이용자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안전관리, 정보제공, 운영관리 체계를 보완한 후 내년까지 숲길 조성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전 구간 개통은 2027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서트레일 전체 구간이 개통되면 해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장거리 트레일로 발전시켜가겠다는 게 산림청의 밑그림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동서트레일은 단순히 숲길을 이어 걷는 것 뿐 아니라 마을과 마을을 잇고, 지역과 사람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서트레일이 세계 어느 곳과 견줘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장거리 트레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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