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출산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세종시가 여성친화, 아동친화도시인 만큼, 이 같은 강점을 살려 육아친화도시로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다.
홍나영 세종시의원이 "세종시는 젊은 도시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한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했다"며 "지금이야말로 인구 감소의 경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육아친화도시로 진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3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10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홍 의원은 영유아와 자녀 양육 세대가 빠져나가는 세종시 인구 통계를 우려했다.
홍 의원은 "자녀와 함께 살기 어려운 환경과 출산, 육아 정책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적하고, "세종시는 더 이상 성장의 관성에 안주할 수 없으며, 진화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은 1억 드림, 천원 주택 등 파격적 지원으로 순 이동률 플러스를 기록하며 영유아 인구와 양육 연령층이 증가한 인천과 전국 최초의 318정책을 도입해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 1.0명을 넘기며 세종시를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한 전남 사례를 설명한 홍 의원은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세종시만 유일하게 감소했다"며 "대규모 개발 위주의 정책에만 치중해 지역 정주 인프라를 소홀히 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제주도의 '육아친화도시' 정책을 사례로 들어 "임신과 출산 기반 확충, 공공돌봄 확대, 직장 내 유연근무제, 아버지의 육아 참여 확대 등 사회 전반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세종은 여성친화, 아동친화도시라는 강점을 살려 육아친화도시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보육 인프라 부족과 돌봄 공백으로 가정들이 세종을 떠나는 현실을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세종은 행정수도로서 공직사회가 선도적으로 일, 가정 양립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책 전환의 시점임을 강조했다. ▲육아친화도시 세종 비전 선포 ▲임신·출산·보육·교육·일자리·주거지원 강화 ▲공공·기업·학교·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세종형 돌봄 협력 모델' 구축 등이 제안됐다.
홍 의원은 "청년들에게 세종에서 정착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기쁨으로 다가와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종시는 진정한 육아친화도시로 발전해 대한민국 육아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