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오지 말라" 촬영도, 게시도, 좋아요도 '노'…설악산 어디인가 보니

비법정 탐방로 1275봉 인증샷 삭제 요청
"출입 금지된 구역…낙상사고 위험 높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비법정 탐방로인 '1275봉'에 대한 탐방 자제를 당부하며 온라인상에 게재된 관련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다.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인스타그램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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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설악산 1275봉은 자연 생태계와 지형 보호를 위해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라며 "바위가 미끄럽고 급경사로 추락과 낙석 등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무소 측은 유사 사고를 예방을 위해 온라인에 게재된 관련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다. 또 인근에 비법정 탐방로임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1275봉은 설악산 내에서도 지형이 험준한 공룡능선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로, 공룡능선을 대표하는 봉우리다. 그러나 1275봉은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로, 등반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유튜브와 블로그 등 SNS에는 설악산 1275봉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등반 영상 게시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1275봉'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1000건이 넘는다.

실제 일부 등산객들이 사고 위험이 큰 1275봉을 등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데, 실제 지난달 중순에는 이 인근에서 60대 등반객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현장 적발이 원칙인 만큼 실제 단속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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