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신도시 조성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효과로 SRT 평택지제역의 이용객이 7년 사이 3.6배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평택시에 따르면 SRT 평택지제역의 이용객은 이듬해 78만100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77만8000명으로 256%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32개 SRT 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SRT는 철도 혼잡 완화를 목적으로 2016년 12월 개통한 고속열차로, 서울 수서역을 기점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철도망이다. 개통 당시 17개 역사에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32개 역사로 확대됐다.
연간 이용객 순위도 이 기간 11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개통 초기에는 신경주, 천안아산, 오송, 익산 등에 비해 이용객이 적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들 역을 추월했다.
평택시는 이 같은 증가 요인으로 고덕국제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규모 기업 입지로 꼽았다.
시는 앞으로 평택지제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브레인시티 개발까지 더해지면 인근에 40만 인구가 밀집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KTX 정차(2026년), GTX-A 운행(2028년), GTX-C 운행(2030년)까지 예정돼 있어 평택지제역 이용객은 꾸준히 늘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에 따라 시는 평택지제역을 미래형 환승센터로 구축한다는 구상을 마련하고 있다. 미래형 환승센터란 철도와 버스 연계를 넘어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등 미래 이동 수단을 아우르는 교통 거점을 뜻한다. 시는 여기에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한 복합공간 기능까지 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열었으며, 내년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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