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평택지제역, 신도시·삼전 효과에 7년간 이용자 3.6배

2017년 78만→작년 278만명 달해
市,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구축 추진

대규모 신도시 조성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효과로 SRT 평택지제역의 이용객이 7년 사이 3.6배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평택시에 따르면 SRT 평택지제역의 이용객은 이듬해 78만100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77만8000명으로 256%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32개 SRT 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SRT 평택지제역, 신도시·삼전 효과에 7년간 이용자 3.6배

SRT는 철도 혼잡 완화를 목적으로 2016년 12월 개통한 고속열차로, 서울 수서역을 기점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철도망이다. 개통 당시 17개 역사에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32개 역사로 확대됐다.

연간 이용객 순위도 이 기간 11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개통 초기에는 신경주, 천안아산, 오송, 익산 등에 비해 이용객이 적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들 역을 추월했다.


평택시는 이 같은 증가 요인으로 고덕국제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규모 기업 입지로 꼽았다.


시는 앞으로 평택지제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브레인시티 개발까지 더해지면 인근에 40만 인구가 밀집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KTX 정차(2026년), GTX-A 운행(2028년), GTX-C 운행(2030년)까지 예정돼 있어 평택지제역 이용객은 꾸준히 늘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에 따라 시는 평택지제역을 미래형 환승센터로 구축한다는 구상을 마련하고 있다. 미래형 환승센터란 철도와 버스 연계를 넘어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등 미래 이동 수단을 아우르는 교통 거점을 뜻한다. 시는 여기에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한 복합공간 기능까지 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열었으며, 내년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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