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차지훈 UN대사 자질 '도마'…조현 "엄격한 심사 거쳐"

13일 외교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지훈 주유엔대사의 적격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부임한 차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


차지훈 주유엔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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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인 국민의힘 측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차 대사를 화상으로 출석시키려 했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아 불발됐다고 밝혔다.

외통위 소속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김건 의원은 "상당수 국민들은 차 대사가 유엔대사라는 중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며 "오늘 밤 마지막 질의 이후라도 차 (대사가) 증인으로 화상 출석해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여당에서는 지금이라도 합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차 대사의 (자격심사) 평가 결과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주지 않고 있다"며 "김현지(대통령실 1부속실장)-차지훈으로 연결되는 삼각 커넥션은 국민에게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니 당연히 나와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차 대사의 경우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할 때 출석하기로 돼 있다"며 "(국민의힘이)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 화상으로 출석시키자고 요구해 왔는데, 어떤 근거로 출석이 필요하냐고 물었을 때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차 대사의 능력검증 여부에 대한 질문에 "엄격한 공관장 자격심사를 거쳤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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