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에 반격…"민 특검, 국감장에 반드시 세울 것"

민중기 특검 폭력수사 특검법 당론 발의
긴급 의총 후 양평 공무원 단체 조문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던 경기 양평군청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 이후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는 등 특검을 향한 반격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알리기 위해 민중기 특검을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당 지도부는 전원 상복 차림인 검은 계통 정장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민중기 특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 뒤 양평 공무원에 대한 단체 조문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3 김현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3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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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특검팀의 강압수사를 비판하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국감 진행과 특검법 발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은 국감 추가 증인으로 민중기 특검 등을 신청한 가운데 '민중기 특검에 대한 폭력 수사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뿐 아니라 내란 특검, 채해병 특검 등 3대 특검도 공격 대상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대 특검은 이재명 정권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괴물 집단으로 전락했다"며 "인권을 짓밟는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감 기간 중 본회의 개최 여부를 두고도 특검법 합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고 70여개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특검법 합의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할 계획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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