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충무로 일대서 ‘이순신 위크 프로그램’ 운영

20~24일 도보투어·활쏘기 체험 등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충무공 이순신의 고향이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이달 20~24일 ‘이순신 도보투어’와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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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투어는 약 1.3km 구간을 90분 동안 걸으며, 중구 곳곳에 남은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따라가는 역사 탐방 프로그램이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장군의 생애와 일화를 소개하고, 을지로·충무로 일대의 도시 문화와 역사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투어는 명보극장 앞 생가터 표지석에서 출발해 신도빌딩(이순신 장군 생가터)을 거쳐 훈련원공원으로 이어진다. 훈련원공원은 조선시대 군사 훈련장 겸 무과 시험장이던 곳으로, 청년 이순신이 낙마와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내 무과에 급제했던 상징적인 장소다. 또 도보 중간에는 전국 최대 건어물 도매시장인 중부·신중부시장을 방문하는 코스도 포함돼 있다.

도보투어 직후에는 훈련원공원에서 활쏘기 체험이 진행된다. 궁도협회 전문 강사가 참가자들이 직접 활시위를 당기며 전통 무예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중구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하루 3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월·수·금요일은 오전 10시~12시, 화·목요일은 오후 2시~4시 진행된다. 신청은 포스터의 QR코드나 중구청 체육관광과(02-3396-4644)를 통해 가능하다. 활쏘기 체험은 투어 종료 후 30분간 이어진다.


이와 함께 이달 20일에는 훈련원공원에서 충무초등학교 학생 30여 명이 참여하는 ‘소년 이순신 무과시험 체험’이 열린다. 해설과 퀴즈, 활쏘기 체험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우며, 참여 학생에게는 ‘소년 이순신 인증서’가 수여된다.

중구는 이달 25일 열리는 ‘제1회 이순신 축제’를 앞두고 18~24일을 ‘이순신 위크(week)’로 정했다. 이번 도보투어와 활쏘기 체험은 이 기간에 진행되는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도보투어와 활쏘기 체험은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직접 따라가 보며 중구에 사는 자긍심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미래로 나아가는 ‘이순신 탄생지, 중구’의 도시브랜드를 굳건히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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