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개선문 들어서나…美 독립 250주년 기념해 설립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비슷한 건축물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워싱턴DC에 개선문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개선문이 들어설 후보 지역은 워싱턴 DC 도심의 관광 명소인 링컨 기념관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에 있는 회전교차로 '메모리얼 서클'이다. 현재 이 지역은 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도로 안쪽의 넓은 공간이 비어 있는 상태다.


워싱턴DC에 세워질 개선문 설계 이미지. 해리슨디자인의 nicolas.leo.charbonneau 인스타그램 캡처

워싱턴DC에 세워질 개선문 설계 이미지. 해리슨디자인의 nicolas.leo.charbonneau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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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 건설 아이디어는 지난해 건축 평론가 케이츠비 리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초 "워싱턴DC는 주요 서방 국가 수도 중 유일하게 개선문이 없는 도시"라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건축 자문을 맡은 저스틴 슈보가 백악관에 개선문 아이디어를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사진에는 책상 위에 개선문 모형이 놓여있어 개선문 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해리슨디자인은 지난달 소셜미디어에 개선문의 설계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초 백악관은 내년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소유한 해당 부지에 개선문을 한시적으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영구적 기념물로 건설하는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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