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정쟁을 멈추자고 제안했다.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진정 우리 경제를 걱정한다면,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APEC 회의가 열리는 기간만이라도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연휴 기간에도 APEC 정상회의를 점검했다"며 "국민의힘이 설마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기간 국익을 훼손하는 일까지 저지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미리 무정쟁 APEC 선언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에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데 대해 국민의힘의 공세를 펼치자 정 대표는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에 대해 "이 대통령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되는 프로그램을 기회 삼아 직접 K컬처 홍보대사로 나섰다"며 "K푸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고,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문화 외교의 모범"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이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데 혈안"이라며 "성과를 폄훼하기에 바빴고 국민적 관심이 커질수록 국민의힘의 어거지도 많아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정자원 화재 후 대통령이 실종됐었다며 잃어버린 48시간을 운운하더니 허위 사실이 드러나자 이제는 이 시기에 왜 예능에 출연했냐고 난리다"며 "윤석열 때문에 잃어버린 3년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모른 척하더니 국민의 곁으로 다가간 이재명 대통령의 친근한 모습에는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본인들이 잃어버린 48시간을 운운해봤자 박근혜의 잃어버린 7시간, 그리고 윤석열의 잃어버린 3년만 생각날 뿐이다"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그러면 코끼리를 생각하게 돼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여론을 왜곡하려고 해도 이재명 정부 성과가 가려지지도 않고 윤석열의 실정과 내란의 은폐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