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서 품질과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이른바 '짝퉁 화장품' 유통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온라인 가품 화장품 관련 상담은 총 447건으로 2023년 99건, 지난해 138건, 올해(1~8월) 13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경로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7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쇼핑몰' 18.3%, '중고거래 플랫폼' 8.7% 순이었다.
품목별 상담 건수는 '향수'가 51.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초 화장품'(26%), '색조 화장품' (11.9%), '세정용 화장품' (4.4%)이 뒤를 이었다.
가품으로 의심한 이유는 '정품과의 향 또는 질감 차이', '용기(분사구) 및 프린팅 차이', '제품 일련번호 및 유효기간 미표시', '화장품 사용 시 피부 이상 반응 발생' 등이었다.
가품 화장품으로 인한 상담 사유는 '품질' 불만이 58.6%로 가장 많았다. 주로 정품이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낮은 품질과 판매자의 정품 입증자료 미제공 등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가품 의심에 따른 문의 시 '판매자 무응답 및 사이트 폐쇄' 등이 13.2%로 많았다. 환급 요청 시 과도한 수수료(배송비)를 부과하거나 환급 처리를 지연하는 경우는 10.5%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소비자에게 가품 입증 책임을 전가한 사례, 가품일 경우 300% 보상을 약속했으나 환급 시 보상을 거부하거나 제품의 개봉·사용을 이유로 환급을 거부한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품 화장품 피해 예방을 위해 ▲화장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및 인증된 판매처를 통한 구입할 것 ▲ 화장품 구입 즉시 제품 이상을 확인할 것 ▲ 정품 보증서와 라벨을 확인할 것 ▲ 영수증, 구매내역 등 증빙자료를 보관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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