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2인자 평양에…北, 열병식서 신형 ICBM 공개하나

北, 당 창건 80주년 대규모 열병식 전망
신형 ICBM '화성-20' 공개 여부 주목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북한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러시아 측 2인자들이 평양에 모인 가운데서다. 열병식에선 '핵보유국'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할지 관심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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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당 창건일을 맞아 수 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통상 북한은 5년, 10년 등 '꺾어지는 해'마다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또는 늦은 밤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 창건일을 맞아 중·러에선 권력 서열 2위에 해당하는 리창 국무원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평양을 방문했다. 이외엔 사회주의 국가 수장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도 방북했다. 지난달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이어 북·중·러 간 연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ICBM '화성-20' 등 신무기가 공개될지 관심사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에 앞서 화성-20 미사일 개발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북미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비핵화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미 본토를 사거리에 두는 신형 ICBM 공개로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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