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일명 '중국계' 루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쓴 글에서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저에 대해) '화짱조'라는 표현을 쓰며 이것저것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운을 뗐다.
'화짱조'는 화교, 중국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 경멸하는 명칭인 '짱개'. 조선족을 합친 신조어로 최근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도심에서 극우 단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반중(反中) 시위에서도 해당 표현이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누가 처음 퍼뜨린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기대와 달리 나는 친가나 외가 모두 가계 내에 화교, 중국인, 조선족 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논란과는) 별개로 화교는 왜 들어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화교는 오래전에 탈중국해서 대만 국적을 가진 사람이다. 주현미씨나 이연복 쉐프, 후인정 감독 등이 화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봐도 훌륭한 한국인이고, 공산당과도 관계없을 이들을 같이 싸잡는 이유는 솔직히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짱조'는 영주권자나 취업비자 상태일 것이라 투표권도 없다. 지방선거 투표권이 일부 있지만, 화교와 비교해 매우 적을 것"이라며 "적어도 60만 이상으로 추산되는 '화'와 그 직계 자손을 싸잡을 여유가 보수 진영에 있는지 궁금하다. 혹시 이유를 아는 분이 있다면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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