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팔릴줄 몰랐다…편의점 판매 새 역사 쓴 '7500만원 위스키' 구매자는

CU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
역대 편의점 최고가 기록

편의점에서 판매된 역대 최고가 상품 기록이 새로 쓰였다.


CU에서 추석을 맞아 선보인 7500만원짜리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 BGF 리테일)

CU에서 추석을 맞아 선보인 7500만원짜리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 BGF 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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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올해 추석을 맞아 선보인 7500만원짜리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이 최근 판매됐다. 이는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판매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 제품은 스코틀랜드 글렌그란트 증류소가 희귀 원액을 엄선해 선보이는 '스플렌더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으로, 1958년 증류된 원액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65년 이상 숙성해 만든 위스키다. 전 세계에 단 151병만 한정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30대 남성으로, CU의 자체 커머스 앱인 '포켓CU'를 통해 구매했다. 제품은 고객이 지정한 장소로 직접 배송될 예정이다.


글렌그란트 65년의 판매로 CU는 자사 최고가 상품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2021년 설 명절에 판매된 1600만원짜리 이동형 주택이었다. 이번에 판매된 위스키는 그보다 약 4.7배 비싼 가격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초고가 위스키를 출시했을 때만 해도 실제 판매될 것이라 예상하진 못했다"며 "최근 가치 소비와 취향 중심 소비가 확산하면서 앞으로도 편의점 상품 영역을 더욱 다양하게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최근 수년째 명절을 전후해 초고가 상품을 앞세운 이색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3사가 한 병에 5억원짜리 스카치 위스키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를 선보인 바 있다. CU는 이밖에도 6030만원짜리 혼마 5스타 골프채, 한 스푼당 13만원꼴의 캐비아, 1억2000만원 상당의 카니발 하이리무진 예약 판매 등 명절마다 초고가 제품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실제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효과가 큰 만큼 이같은 초고가 상품은 앞으로도 지속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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