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도 아쉬워하고 후회하는 것…"외국어 공부 더 할 걸"

삼성, 직원 외국어 역량 강화 인센티브 도입
역량 크게 끌어올리면 최대 100만원 지급
이재용 "중국어·불어도 공부할 걸" 아쉬움

삼성전자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외국어 평가 체계를 개편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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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임직원 대상 외국어 회화 평가 등급 체계를 개편하고 처음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다. 등급을 크게 끌어올린 직원은 최대 100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월 시행되는 개편안을 보면 기존 1~4등급 위에 ▲1+ ▲1++ ▲S 등급이 추가된다. 신설되는 상위 3개 등급을 획득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데, ▲1+등급은 20만원 ▲1++등급은 30만원 ▲S등급은 50만원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등급은 외부 어학 말하기 평가제도인 OPI 등을 통해 결정된다. 언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삼성전자가 인정하는 외국어를 대상으로 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직원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임직원들에 대해 OPI, OPIc 등 어학 시험 응시료를 연간 2회 지원하는 등 구성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이재용, 신입사원 만나 "외국어 공부 더 안 한 것 후회돼요"
이재용 회장

이재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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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외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23년 2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신입사원들을 만나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어랑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도 외국어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글로벌 빅테크와 연이어 대형 계약을 맺으며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 8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이후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칩 수주, 오픈 AI와 첨단 메모리 공급 협약 체결 등이 이어졌다. 빅테크 계약 뒤에는 이재용 회장이 각사 최고경영자(CEO)와 협상하는 등 직통 비즈니스 라인이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사내 외국어 보상 제도를 도입한 배경에도 이 같은 사업 흐름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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