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뒤덮은 보수집회… 여전히 "차이나 아웃"

태극기·성조기·원피스 깃발 등장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들이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에서 행진을 시작한 자유대학과 부정선거방지대 등은 오후 3시 40분께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집회를 벌였다. 경찰 비공식 추산 40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태극기, 성조기, '우리가 찰리 커크다'(We are Charlie Kirk) 문구를 넣은 빨간색 풍선을 들고 "차이나 아웃(China Out)", "이재명 구속", "윤 대통령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자유대학과 부정선거방지대 등 단체 회원들이 3일 서울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을 출발해 종로구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대학과 부정선거방지대 등 단체 회원들이 3일 서울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을 출발해 종로구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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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행진 중 혐오 표현 사용을 금지한 경찰 통고가 법원 집행정지 결정으로 효력을 잃은 데 따라 경찰이 집회 측에 자제를 요청했지만 중국인과 북한 주민을 비하하는 표현은 여전히 등장했다. 부정선거 주장 상징물과 함께 최근 동남아시아, 남미, 남아시아 등지의 반정부 시위에서 사용되는 일본 만화 '원피스'의 해적 깃발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이, 연일 반중 집회를 해온 민초결사대는 국립서울현충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두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3만명과 120명이 참여했다. 집회에선 'CCP OUT(중국공산당 나가라)', '한미동맹' 등 문구가 적힌 깃발이 보였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체포한 경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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