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종사자 건강관리 미흡', '학교 환경 위생 관리 소홀' 등 전남 영광교육지원청의 엉터리 행정 업무 처리 사례가 무더기로 드러났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영광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종합감사(6월9일~6월13일 진행) 결과를 최근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영광교육지원청은 지역 모 초등학교 등에 근무하는 '기간제교사 NEIS 근무연수 입력'을 소홀히 해 341만 880원을 과다 지급하거나 138만5,890원을 과소 지급했다.
또 학교급식 종사자의 경우 '학교급식법' 및 '학교급식 기본계획(전라남도교육청 매년 발행)' 등 규정에 따라 기한 내 건강진단을 실시하도록 연 2회 이상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식품취급 및 조리작업자에 한해선 6개월에 1회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그 기록을 2년간 보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영광교육지원청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건강진단 기한을 경과하도록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내 환경문제에 관한 심각한 관리 부실도 드러났다.
관련 규정상 학교를 신축, 증개축 및 리모델링(완료 후 3년 이내 점검)을 하거나, 책상·의자·컴퓨터 등 새로운 비품을 교사(校舍) 안으로 반입할 경우 기간 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영광교육지원청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학교시설 내 실내 공기질 측정 용역사업'을 추진했으면서도 대상 학교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개인과외 교습자 위반 행위에 대한 벌점 부과 소홀', '개인정보 포함 전자문서 보안 설정 소홀' , '시설공사 집행 부적정' , '일상경비 업무 소홀' 등 위반 사안들이 다수 적발됐다.
이번 전남도교육청 종합감사에 적발된 총 위반 사례만 10건 (경고 3명·주의 22명·시정 5건)에 달한다.
한편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반응도 격앙되고 있다.
영광 한 학부모는 "영광 교육의 행정 컨트롤타워라고 볼 수 있는 영광교육지원청의 이러한 수많은 부실 행정이 드러났는데, 어떻게 아이들을 믿고 맡길수 있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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