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몰려온다" 관광업계 무비자 특수 기대

대한항공·롯데관광개발·대성파인텍 등 관심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가운데 항공·여행·호텔·카지노·리조트·테마파크 업종 전반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8월 입국자는 18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다. 국가별 입국자는 중국이 60만46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연합뉴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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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부터 15일 이내 체류 조건으로 3인 이상의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며 "2026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약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방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증권가는 대한항공, 하나투어,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대성파인텍 등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은 3분기에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장기 연휴와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효과로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수요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노선은 대형항공사(FSC) 비중이 저비용항공사(LCC)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한항공의 수혜 강도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대 성수기인 10월을 앞둔 9월에도 월별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지난달 총 드롭액은 2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5% 성장했다. 9월 카지노 매출액은 529억원으로 86.3% 증가했다. 월간 방문객은 5만9050명으로 65.1% 늘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비자 정책과 제주국제공항으로 취항하는 항공 노선 확대는 성수기와 맞물리며 카지노 방문객 증가의 기울기를 가파르게 만들 것"이라며 "비수기인 4분기에도 카지노 매출액 성장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8월 레저콘텐츠 사업운영사인 모노리스와 합병한 대성파인텍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노리스는 현재 제주 지역에서 9.81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방문객은 25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7~8월 중화권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하는 등 중화권 방문 수요가 늘고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한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3대 주요 도시는 서울, 부산, 제주도"라며 "제주도는 올해 7월 누적 기준 입도객수 765만명, 외국인 관광객은 128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바운드 관광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이색 테마파크를 조성해 운영 중인 대성파인텍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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