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정체가 발생했던 곳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일직분기점(JCT)~금천 나들목(IC)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인 엿새동안 총 50시간 정체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최근 명절 기간 고속도로 정체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 정체는 차량이 시속 40㎞ 미만 시속을 유지하는 걸 기준으로 한다.
두 번째, 세 번째 긴 정체 역시 서해안고속도로였다. 목포방향 서평택IC~포승JCT 구간이 47시간, 서울방향 당진IC~송악IC 구간이 41시간으로 나란히 뒤를 이었다. 일직JCT~금천IC 구간은 올해 설 연휴기간에도 43시간 정체가 발생했다. 상습 정체구간이라는 얘기다.
2023년 추석을 이틀 앞둔 9월 27일 상공에서 바라본 서해안고속도로 [항공촬영협조=서울경찰청 항공대, 조종사: 경위 신승호-경위 박지환, 승무원: 경위 박상진]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사고가 잦은 곳은 경부고속도로였다. 2023년 전체 고속도로에서 사고 367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이 넘ㄴ느 130건이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구간별로는 서울 방향 용인 수지구~성남 분당구 일대가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충북 옥천~ 대전광역시 대덕구 일대에선 18건이 발생했다. 2022년 역시 경부고속도로 사고가 전체 615건 가운데 2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용인 수지~성남 분당 구간에서는 사고 60건이 났다.
정 의원은 "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특정 구간에 대해 도로공사가 여전히 땜질식 대응만 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해 실효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해 국민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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