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美 금리인하 기대감 속 대체로 하락

국고채 금리, 美 금리인하 기대감 속 대체로 하락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하락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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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58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959%로 0.1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9bp, 1.1bp 하락해 연 2.729%, 연 2.518%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11%로 0.1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8bp, 0.9bp 하락해 연 2.821%, 연 2.684%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부추기며 금리를 끌어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셧다운에 따른 경기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웠다. 여기에 셧다운 발생으로 시장이 주목해온 미국의 9월 비(非)농업 일자리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중단되자,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전망 '점도표'에서 벗어나는 것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져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정부의 발표 공백을 대체할 데이터도 경기 하방 우려를 키웠다. 간밤의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9월 민간고용이 전월보다 3만2천명 감소해 시장 전망치(5만명)를 크게 밑돈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4만5000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을 크게 빗나간 결과로 경기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부추겼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도 3년 국채선물 5475계약, 10년 국채선물 1만1648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거센 매도세를 이어갔다. 최근 외국인은 유사시 대처가 불가한 긴 황금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적극 정리해왔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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