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야간 연장돌봄 사업에 60억 지원…복지부와 '맞손'

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아동 야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아동 야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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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보건복지부와 '아동 야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최근 잇따른 화재로 인해 아이들이 희생되는 사고를 계기로 마련된 이번 협약은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동 야간 연장돌봄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KB금융과 보건복지부는 기존 오후 8시까지만 운영되던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중 일부를 밤 12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부모의 부재 속에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야간 돌봄 공백을 줄이고, 야간에 근무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금융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60억원을 야간 연장돌봄사업에 지원한다. 이 예산은 ▲야간 귀가 시 안전사고 책임보험 가입 ▲등·하원 차량 운행 지원 ▲침구류, 냉·난방 장비 구비 ▲노후 시설 환경개선 등 인프라 개선 및 이용자인 보호자와 야간 종사자들을 위한 ▲이용자 원스탑 안내체계 ▲종사자 소진방지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긴급상황 발생 시 부모님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아동 야간 연장돌봄에 대한 공적지원 체계를 새롭게 구축 중이다"며 "민·관 합동의 선도모델로 야간 돌봄 공백 해소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아이들이 홀로 남겨지는 밤이 안전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돌봄 현장을 촘촘히 잇는 협업을 통해 야간근로자와 자영업자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든든한 돌봄 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돌봄 강화를 위한 지원을 꾸준히 펼쳐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주요 8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아이돌봄 서비스 및 육아휴직자 대체인건비 등을 지원했고, 학교 현장에서는 초등 돌봄교실 신·증설과 거점형 돌봄센터 구축을 도왔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대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성장 단계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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