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가벼운 감기·몸살·배탈은 '비대면 진료' 가능

유선·화상통화로 진료 후 처방전 전송…취약계층은 약 배송도

추석 연휴 기간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통해 전국 260개 이상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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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중 비대면진료를 운영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내과 170여개, 가정의학과 130여개, 피부과 120여개, 이비인후과 95여개, 산부인과 90여개, 소아청소년과 75여개 등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을 중복 집계한 수치이며, 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회원사까지 포함하면 실제 참여 의료기관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중에는 감기와 몸살, 비염, 알레르기 등 경증질환을 다루는 내과는 물론 소아청소년과 진료도 포함돼 어린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소화기질환 등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 위치한 비대면진료 의료기관이 210여개로 가장 많고, 부산·울산 등 경남 지역 30여개, 대전·세종 등 충남 지역 14여개, 대구·경북 지역 10여개 등이 참여한다.


비대면진료는 실제 거주지와 무관하게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진료받을 수 있다. 비대면진료를 이용하려면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굿닥' '나만의닥터' '닥터나우' '솔닥' '아포' 등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한 뒤 회원 가입과 본인 인증을 완료하면 된다.

진료는 유선 또는 화상통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의료진과 1대 1 상담 후 필요 시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들 플랫폼에서는 또 연휴 중 문을 연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처방전을 영업 중인 약국으로 전송한 뒤 직접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 인정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현행 제도에 따라 의약품 배송도 가능하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명절에는 응급실에 경증환자가 몰려 의료자원 과부하가 반복되곤 한다"며 "비대면진료가 확대되면 경증환자는 신속하게 관리하고, 응급실은 응급환자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 국민 편익과 공공의료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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