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추석 연휴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연평균보다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연휴를 앞두고 안전운전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2일 공단이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22~2024년 추석 연휴의 교통사고 치사율을 집계한 결과, 사고 100건당 1.6명으로 연평균(1.3명)보다 23% 높았다.
공단은 장거리 운전 중 조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가족 단위의 차량 이동이 늘면서 탑승자도 많아지면서 치사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추석을 비롯한 가을철(9~11월) 교통사고 사망자도 일평균 8.3명으로 연중 평균(7.1명)보다 17% 높게 나타났다.
공단은 이번 연휴에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운전 수칙으로 ▲장거리 운행 시 충분한 휴식 ▲출발 전 차량 점검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강조했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브레이크 패드를 점검해야 하고 긴 내리막길에서 운행하는 경우는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사용해야 제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공단은 당부했다.
브레이크 오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수분 함유량이 늘어나 제동력이 떨어지기에 2년 또는 주행거리 4만㎞마다 교환(점검)하는 것이 좋다. 엔진 냉각수와 타이어 마모도·균열 여부도 잘 살펴야 한다.
안전벨트는 사고 발생 시 머리·목·흉부 등에 가해질 수 있는 복합 중상 위험을 6분의 1로 줄인다. 또 뒷좌석 카시트는 어린이의 복합 중상 위험을 99%에서 5%로 크게 줄인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차량 진행 반대 방향으로 카시트를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운전을 보조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맹신해서는 안 되고 항상 전방을 주시하며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지 말아야 한다.
운전 중에는 2시간 주행마다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기 위해 외기순환 모드 활용이나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 시 사전 차량 점검과 함께 안전운전 수칙 무조건 지키기가 필수"라면서 "오늘도 무사고 안전 수칙 생활화로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 연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