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해 전국서 "당근" "당근" 폭발 했네…영업익 700억 돌파 전망

지난 5월부터 月영업익 70억원대 진입
MAU 2000만명도 안정적 돌파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올해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중고차, 부동산, 일자리 중개를 아우르면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실적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벤처캐피탈(VC)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근 운영사 당근마켓은 지난 5월부터 월 영업이익 70억원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매출 역시 200억원 중반대를 넘겼다. 회사 내부에서는 물론 주요 투자자들은 당근마켓이 올해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당근마켓의 매출은 1891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이었다.

당근 서비스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도 체급을 키웠다. 2020년 500만명대에서 2023년 180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3월까지 1960만명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7월께부터 2000만명을 안정적으로 돌파했다.


당근은 출시 시점부터 현재까지 중고거래에 별도 수수료를 매기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음에도 좀처럼 이익을 내지 못한 채 덩치만 불렸다. 2022년까지만 해도 영업손실 463억원을 기록할 정도였다.


동네 가게와 주민을 연결하는 '비즈 프로필'을 2021년 말 도입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광고 사업 모델을 정교화하면서 매출이 2022년 498억원에서 2023년 1276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 173억원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8년 만에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제는 중고거래에서 일자리, 중고차, 부동산, 커머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광고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하이퍼로컬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안전결제 '당근페이' 기반으로 수수료 사업도 펼치고 있지만, 이용자의 삶에 더욱 밀착하면서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 실적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상승세에 최근 시장에 출회된 300억원어치의 구주 물량 인기도 상당했다.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이다. 기업가치 할인을 두고 말이 오갔지만 결국 원래 책정된 2조5000억원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실적이 상승궤도에 올라탄 만큼 적자 시절인 2021년 시리즈 D 투자 당시 받았던 기업가치 3조원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근마켓의 경우 이미 실적 안정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투자자들의 불안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남은 건 해외 진출 성과인데, 다른 플랫폼 기업의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당근의 기업가치는 7조~8조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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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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