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형 정유공장 화재…"우크라 드론 공격 아니다"

야로슬라블주 공장서 불길…인명 피해는 없어
'인위적 화재' 언급하면서도 "우크라와는 무관"
같은 날 러 서남부선 드론 격추·화재 발생해

러시아 북동부 야로슬라블주에 위치한 대형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정유·에너지 시설을 잇달아 드론으로 공격해온 상황이라 주민 불안이 커졌지만, 현지 당국은 이번 화재는 무인기(드론)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야로슬라블 비상사태부는 화재 진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하일 예브라예프 야로슬라블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적의 드론 공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22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마키이우카 변전소를 공격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지난해 1월 22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마키이우카 변전소를 공격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또 다른 외신은 해당 시설이 러시아 주요 정유공장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예브라예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화재가 '인위적'으로 발생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재는 장비 문제와 관련됐으며, 공장 가동에는 차질이 없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는 벨고로드·로스토프·사라토프·보로네시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0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로스토프주에서는 격추된 드론이 산업시설 지붕에 추락해 불이 났다. 당국은 곧 진압해 인명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