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미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리보스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리보스는 지난 8월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리보스는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립부 탄이 투자하고 이사회 의장도 맡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업체다.
리보스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 등이 개발한 기존의 상용 라이선스 구조 대신 무료 오픈소스인 RISC-V 구조에 기반을 둔 칩을 설계했다.
메타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GPU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체 제작 AI 칩 '메타 훈련·추론 가속기(MTIA)'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리보스 인수도 이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이번 결정에 대해 메타가 칩 스타트업 리보스를 인수해 자체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고 풀이했다.
앞서 메타는 한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8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퓨리오사AI가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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