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 이후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대만 현지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월 "모든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지 4개월 만이다.
백 대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만 뉴스 채널 TVBS에 출연해 타이베이에 있는 자신의 한국식 바비큐 매장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요게 더 맛있다"며 특제 해산물 소스를 추천하고 상추쌈을 직접 싸 먹는 등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자신이 특허를 냈다는, 얇게 썬 소갈빗살 메뉴도 소개하며 본인 브랜드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방송에서 그는 "고객들이 당장은 매장에서 고기를 즐길 수 있지만, 앞으로는 더 편리한 방식으로도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넷플릭스 서바이벌 '흑백요리사2' 복귀 여부와 원산지 허위 표기, 안전 규정 위반, 전 동료 폭로 등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대만 현지 언론사의 취재 요청에 의한 인터뷰 중 한식을 소개한 것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백 대표는 태국·캄보디아·대만에 이어 11월 중순까지 중국과 미국을 돌며 글로벌 소스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소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푸드 컨설팅' 해외 영업의 일환으로, 대만은 세 번째 방문지다. 앞서 백 대표는 태국과 대만, 중국, 미국을 방문해 소스 제품을 직접 알리겠다며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11월 더본코리아 상장 이후 원산지 표기 오류, 블랙리스트 의혹, 식품위생법 논란 등 각종 구설에 휩싸이자 올해 5월 방송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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