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美 원전 투자 붐…트럼프 목표치엔 못 미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전망
"SMR 본격적 보급은 2035년 이후"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 발전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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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29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자력 발전 용량이 2050년까지 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BI의 보고서가 원자력 발전 용량의 상당한 증가를 예상하지만, 이는 미 행정부가 최근 제시한 목표치에는 훨씬 못 미치는 규모라고 짚었다. 특히 보고서는 숙련된 노동력, 국내 연료 공급, 규제 체계 등의 부족으로 원전 건설 비용이 여전히 많이 들고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21세기 미국에서 완공된 기존 방식의 원자로는 단 3기에 불과하고, 현재 개발 중인 원자로도 전혀 없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미국 원자력 산업이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향후 원자력 발전 용량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SMR은 건설 비용을 줄이고 설치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이다. 현재 수십 개 기업이 SMR 설계를 개발하고 있다.


또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어떤 형태든지 추가될 원자력 발전 용량은 총 9GW에 그칠 것이라며 SMR의 본격적인 보급이 2035년 이후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 약 100GW에서 300GW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050년까지 400G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은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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