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월 전담 조직인 '외로움국'을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통합 플랫폼으로 위기 대상자를 발굴해 개인별 상담, 기업탐방, 일자리 연계 등으로 일상 회복을 지원한다. 또 문화·예술·스포츠 프로그램 참여 등 건강한 여가생활을 유도하고, 지역사회 내 소통공간 조성과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통한 사례관리를 강화해 고립·은둔으로의 회귀를 방지한다.
또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조 모임, 식생활 개선, 재무 교육 등을 지원하는 '행복 동행 사업'을 기존 군·구 3곳에서 6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굴된 외로움 대상자 중 자살 고위험군을 선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외로움 제로(Zero), 생명을 온(On)'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고립과 단절을 해소하고 자살위기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명존중 안심마을도 현재 42곳에서 78곳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생명지킴이 분야도 7개에서 8개로 넓혀 자살 예방사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외로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존 사업을 재정비한 뒤 내년부터 외로움국으로 조직을 확대해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의 1인 가구는 2020년 이후 연평균 6%씩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구 형태의 3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5∼34세(20.7%)와 60∼69세(19.1%)의 1인 가구 비율이 높아 청년과 고령층에서 외로움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최근 인천연구원의 조사에서도 인천 고령자(60~80세)의 70.8%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하는 등 외로움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외로움 정책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행복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며 "행정 조직 차원의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해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이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