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대학 입시 시험장에서 화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다섯 차례나 메이크업을 지우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고백해 화제다. 이목구비가 지나치게 뚜렷해 '화장을 했다'는 오해를 불러온 것이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월 중국전매대학(CUC) 방송 진행 전형 시험에 응시한 후신이가 맨얼굴로 시험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또렷한 이목구비 탓에 화장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험 감독관들은 다섯 차례에 걸쳐 화장 여부를 확인했고, 한 감독관은 직접 속눈썹을 잡아당기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후신이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는 해당 시험에서 총점 274점으로 베이징 지역 1위, CUC 전공 시험에서도 83.07점을 받아 전국 17위를 차지했다. 방송·언론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CUC는 수많은 유명 앵커와 방송인을 배출한 대학이다. 후신이는 지난 9월 입학식 사진을 공개하며 "나는 CUC를 사랑하고, CUC도 나를 사랑한다. 모두가 너무 친절하고 재능 있다"는 소감을 남겼다.
계속된 성형 의혹에 후신이는 팔로워 40만 명이 넘는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 프로필에 "성형한 적 없다. 제발 그만 물어봐 달라"는 문구를 올렸다. 최근 공개된 어린 시절 사진에서도 뚜렷한 이목구비가 확인되며 논란은 한층 수그러들었다. 연예인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소문에는 "TV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후신이는 "한때 밤잠을 설치게 했던 소문이 이제는 내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며 당분간 학업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은 "어린 시절과 똑같다" "성형으로도 저 정도 미모는 힘들다" "미모는 변하지 않는다" "누가 봐도 자연미인" "어떤 연예인 옆에서도 꿇리지 않을 듯" "정말 예쁘다" "맨얼굴마저 예쁘다니" "완벽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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