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로또"…송파 위례 1가구 '줍줍'에 11만명 몰려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 클래스
실거래가 약 20억원·분양가 9억원

서울 송파구 위례 리슈빌 퍼스트 클래스 무순위 청약(줍줍) 1가구 모집에 11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당첨만 되면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대거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위례 리슈빌 퍼스트 클래스 전용 105㎡ 1가구 무순위 청약에 총 11만3874건의 신청이 몰렸다. 이번에 청약이 진행된 가구는 최초 계약자가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을 위반해 계약이 취소된 물량이다.

송파구 '위례 리슈빌 퍼스트 클래스' 투시도. 계룡건설 제공

송파구 '위례 리슈빌 퍼스트 클래스' 투시도. 계룡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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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수요자가 대거 몰린 이유는 당첨시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해당 단지는 계룡건설이 시공했으며 2019년 공급 당시 분양가가 8억9508만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가격이 뛰면서 지난 3월 20억1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지만, 이번 청약 물량은 2019년 분양가 그대로 공급된다. 당첨만 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매제한이 종료된 데다 실거주 의무도 없어 잔금을 치르고 난 뒤 곧바로 전세를 놓는 것도 가능하다.

당첨자는 내달 2일 발표되며 서류 접수는 13일, 계약은 14일로 예정됐다. 계약 후 30일 이내에 잔금을 완납해야 하며 입주는 11월 진행된다. 계약을 포기할 경우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무순위 청약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무순위 청약은 전매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물량이 많고 공급 당시 분양가가 적용돼 시세 대비 수억원이 저렴하다. 앞서 지난 7월 진행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4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22만4693명이 몰려 5만61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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