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원 2,200명 “악성 민원 강경 대응” 촉구

광주 지역 교원 2,200명이 서명에 참여해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강경 대응을 광주시교육청에 요구했다.

지난 2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관계자와 피해 교사들이 이정선 교육감에게 악성 민원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 제공

지난 2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관계자와 피해 교사들이 이정선 교육감에게 악성 민원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최근 피해 교사들과 함께 광주시교육청을 찾아 '악성 민원 강경 대응 촉구' 서명지를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서명 운동에는 광주교총, 광주실천교사모임도 힘을 보탰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악성 민원은 교사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교육공동체 전체의 문제"라며 교육감의 직접 고발 등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피해 교사들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장기간 이어진 법적 다툼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한 교사는 "무혐의 통지서를 받았지만, 1년 넘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억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악성 민원은 교사의 교육 의지를 꺾고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침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법리 검토 중"이라며 10월 1일 열리는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결과를 보고 고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이에 전교조 광주지부는 "현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도 교육청 답변은 여전히 형식적"이라고 비판하며 "이정선 교육감은 교원 2,200명의 호소에 결단력 있는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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