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이용자는 늘었지만 거래대금 감소한 가상자산"

상반기 거래가능 이용자 1077만명…지난해 말 대비 11% 증가
"시가총액과 일평균 거래대금 각각 14%, 12% 감소"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해 말 대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이용자는 증가했지만 시가총액, 월평균 거래대금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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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7개 거래소와 8개 보관·지갑업자 등 2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조사한 '2025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총은 95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4%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대비 더 가파른 감소다.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시총은 4473조원으로 7% 줄었다.


글로벌 관세 갈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시장 상승세가 둔화되고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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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다. 33조8700억원 규모다. 이어 리플(24조4000억원) 이더리움(8조5700억원), 도지코인(2조7800억원), 솔라나(2조4500억원), 에이다(1조2000억원) 등이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 감소했다. 이 중 원화마켓은 6조4000억원으로 12% 줄었다. 반면 코인마켓은 6조1000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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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1077만명 30대가 가장 많이 이용

가상자산 거래업자 17개사 기준 등록 계정수(중복 및 휴면 포함)는 2444만개로 지난해 말 대비 140만개가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원화마켓이 2408만개로 140만개, 코인마켓이 37만개 증가했다.

거래가능 이용자도 마찬가지다. 고객 확인 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개인·법인 이용자는 1077만명(중복 포함)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7만명 증가했다. 개인은 107만명 증가한 1077만명, 법인은 49개사 증가한 220개사였다.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7%), 20대(19%), 50대(18%), 60대 이상(7%) 등의 순이다.


전체 이용자의 70%가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109만명으로 10%였다. 작년 말 대비 2%P 감소했다. 1억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18만명으로 1.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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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위축에 가상자산 사업자 실적 ↓

가상자산 거래소(거래업자) 17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487억원과 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7% 감소했다. 또한 자본비율은 49.3%로 12.8%P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업자 종사자는 총 1973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1명(6%) 증가했다. 평균 인원은 원화마켓이 345명으로 26명 늘었으나 코인마켓은 21명으로 1명 감소했다.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인원은 209명으로 2명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원화마켓이 33명으로 3명 증가했으나 코인마켓은 4명으로 1명 줄었다.


가상자산 보관 및 지갑 사업자인 8개사의 매출액은 4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1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가상자산 보관 및 지갑 사업자의 총 수탁고는 7398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대비 50% 감소한 것이다. 이용자별로는 법인 739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0% 감소했다. 또 개인은 4000억원을 66% 줄었다.


총 종사자는 193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명(8%) 증가했다. 반면 AML 인원은 20명으로 1명(5%) 감소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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