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뉴로메카, 로봇 랠리서 빠질 이유 사라져…글로벌 협력 제안 쏟아져

뉴로메카 가 강세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가 급등했으나 뉴로메카는 상승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로 주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뉴로메카는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입하고 용접 특화 협동로봇을 개발해 글로벌 조선소에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략적 전환점이자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30일 오전 9시57분 뉴로메카는 전 거래일 대비 6.37% 오른 2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반등하면서 뉴로메카 주가는 지난해 말 주가 수준까지 근접했다.

뉴로메카는 이날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뉴로메카가 용접 특화 협동로봇 'OPTi3(옵티3)'를 공개했다. 글로벌 조선소에 도입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MASGA(마스가)'의 핵심 협력 분야는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다. 대상 선박이 되는 군함은 중소형 비중이 높아, 협소 구역에서의 잦은 자세 전환과 빈번한 장비 재배치가 필수적이다. OPTi3는 초경량·대칭형·휴대성 중심 설계를 극대화해 투입 및 전환 시간을 단축하고, 용접 작업 시 좌우 전환을 위한 이동 동선을 최소화한다. 실사용성을 크게 향상한다.


미국과 한국 전역에 걸친 숙련 용접 인력 부족과 경량 로봇 수급 제약은, 다양한 변동 작업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OPTi3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한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이 정기 정비(Regular Overhaul)를 위해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염포부두에 입항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7월31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뉴로메카는 지난해 6월 HD현대삼호에 용접용 협동로봇을 공급한 바 있다"며 "전반전인 조선업 내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고 이에 따라 선내 용접 공정의 자동화 수요가 높아지는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관찰될 용접용 협동로봇 매출은 성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것"이며 "주가 반등 모멘텀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로메카는 지난 26일 중국 충칭시에서 합작법인 '충칭 뉴로메카 지능로봇 유한회사(가칭)' 설립 계약을 체결다. 합작 파트너는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절대 강자인 LTOM 그룹과 그 주력 계열사 E-ONG Optoelectronics이다.


모건스탠리가 올해 6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로봇 시장은 2024년 약 64조 원에서 2028년 약 14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3%에 달한다. 뉴로메카는 LTOM 그룹의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등 전략산업군에 빠르게 침투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올해 10월 조기 가동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창출에 나선다. 단기적으로 협동로봇·용접 솔루션·푸드테크 자동화, 중기적으로 패널용 태양광 이송 로봇,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고도화 제품군 개발까지 확대한다. 향후 상하이 STAR 마켓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뉴로메카는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 추진하는 '고난이도 AX 연구지원 플랫폼 구축'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첨단 AI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산학연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고난이도 연구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전문기업으로서 플랫폼과 연계된 로봇 실증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Physical AI 구현을 지원하는 모션제어 SDK(모션 API, 안전 기능, 원격조작, 데이터 수집 기능 포함)를 제공한다.


뉴로메카는 수술보조 휴머노이드 로봇 본체, 양팔 로봇팔, 제어기, 리트랙션·석션·도구전달 등 핵심 수술 보조 모듈 개발 및 GMP 기반 의료기기 생산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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