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못 움직여"…'특별한 처벌' 내린 싱가포르 법원

싱가포르 유명 인플루언서 '통금' 처분 받아
쇼핑몰서 70만원 상당 물품 훔친 혐의
법원, 전자태그 부착 및 야간 통금 명령

인플루언서 지니 야마구치. 인스타그램 캡처

인플루언서 지니 야마구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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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쇼핑몰에서 수십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쳤다가 법원으로부터 야간 통행금지 처분을 받았다.


23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플루언서 지니 야마구치(30)는 상점 절도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움직임을 감지하는 전자태그 부착과 야간 통금 명령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야마구치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일 저녁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징역이나 벌금 대신 내려진 이번 처분에는 정기적인 감독센터 보고와 상담·재활 프로그램 참여 의무도 포함됐다.

사건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 중심가 오차드센트럴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조사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친구와 함께 한 상점에서 화장품, 가방 등 628.90싱가포르달러(약 68만원) 상당의 물품을 카트에 담은 뒤 계산하지 않고 매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의 범행을 목격한 매장 직원이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상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두 사람의 범행 당시 모습은 상점 폐쇄회로(CC)TV에도 포착됐다. 야마구치는 지난달 법정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번 사건 외에도 다른 상점에서 슬리퍼와 텀블러 등을 훔친 혐의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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