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에 국가 사이버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국가정보원이 29일 국가 사이버 위기경보를 '관심'서 '주의'로 올렸다.


국정원은 이날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사이버 위기경보를 통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이같이 상향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행정시스템 장애가 이어지자, 대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혼란한 상황을 악용한 해킹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위기경보 발령 취지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출입구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모바일 출입증으로 출입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9.29 조용준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출입구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모바일 출입증으로 출입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9.29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아울러 다음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국내외 사이버 위협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및 예방·대응태세 강화 필요성이 인정됐다.


국정원은 각 행정 기관에 사이버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단계에 관련된 대응 활동을 할 것을 지시했다.


사이버 공격, 전산망 마비 등 특이 징후가 포착되면 국가사이버안보센터(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및 국가안보실(국가위기관리센터)로 즉시 통보해야 한다.

소속·산하 기관에 '주의' 경보를 전파하는 한편 '주의' 경보에 따른 기술·관리적 보안대책을 사이버위기대응 표준매뉴얼 등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


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주요 행정정보시스템 600개가 마비된 가운데 서비스가 불안정한 틈을 탄 사이버 공격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전소된 96개 시스템의 대구 국정자원 센터 이전에 약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한 달여의 사이버 보안 취약 기간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