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단지의 10곳 중 7곳이 병원이나 약국 등 생활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이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82개 산단 가운데 산단 내 지식산업센터나 산업집적법에 따라 지정된 지원시설구역에 병원이 없는 곳은 72곳(87.8%)에 달했다.
약국이 없는 곳은 62곳(75.6%), 병원보다 규모가 작은 의원마저 없는 곳도 61곳(74.4%)으로 확인됐다.
보육·문화시설 역시 대부분 부재했다. 전체 82개 단지 중 79곳(96.3%)에는 영화관이 없었고, 75곳(91.5%)에는 문화센터가, 57곳(69.5%)에는 어린이집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산단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거점 역할을 하려면 근로자와 가족들 삶의 질을 보장할 최소한의 생활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와 산단공은 산업단지 유형별·지역별 격차를 고려한 맞춤형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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