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왼쪽)과 임웅순 국가안보실 안보2차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대통령실이 29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했고, 김남준 제1부속실장은 대변인으로 발령됐다. 대통령실은 김현지 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게 본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공지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김현지 비서관은 대통령실 살림을 담당하는 총무비서관에서 대통령을 가까이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다만 김 비서관의 보직 이동이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인에게 확인했는데, 규정대로 국회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게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제1부속실장이었던 김남준 비서관은 대변인으로 발령됐다. 이에 대통령실 내 대변인은 강유정 대변인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강 비서실장은 "대변인을 추가해 대국민 소통도 더 늘리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새 총무비서관은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맡는다. 다만 제2부속실장 자리는 후임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공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인사수석 산하에 인사비서관과 균형인사제도 비서관을 두기로 했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 9일 "대통령실 인사시스템 신뢰성·투명성 강화를 위해 인사수석실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보소통수석 산하의 디지털소통 비서관은 비서실장 직할로 바꿔 디지털 소통기능을 확대했다. 정책홍보비서관실과 국정홍보비서관실은 통합해 정책 홍보 효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무수석 산하에는 정무기획비서관을 신설해 국회 및 제 정당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한다고 강 비서실장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비서실장 직속에는 국정기획자문단을 두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국정 현안을 점검·대응할 방침이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대통령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좌하고 유능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조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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