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이후 한미동맹은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안보의 초석이 됐고, 지금도 그 역할에 변함이 없다. 양국 동맹은 지금이 가장 강력하다"
29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해군작전기지에 도착하자 한국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8200t급) 옆에 미 7함대 상륙지휘함인 블루릿지함(1만9600t급)이 나란히 정박해 있었다.
29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해 있는 미 7함대 상륙지휘함 블루릿지함에서 루이스 카탈리나 블루릿지 함장(왼쪽)과 강형구 해군작전사령부 전투발전참모처장이 인터뷰 종료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원본보기 아이콘블루릿지함은 서태평양·인도양 일부를 관할하는 미 7함대의 기함으로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활동한다. 블루릿지함은 길이 194m, 폭 33m, 만재 배수량 1만9600t 규모로, 7함대 지휘부와 승조원 등 1000여명이 승선할 수 있다. 블루릿지함은 올해로 56년째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현역 함정 중 최고령 함정이다. 그런 만큼 선수에는 가장 오래된 미 현역 군함을 상징하는 '퍼스트 네이비 잭(First Navy Jack)' 깃발이 걸려 있다.
앞서 블루릿지함은 지난 15∼19일 한반도 근해에서 실시된 한미일 3국 다영역 훈련 '2025 프리덤 에지'에 참가했으며, 지난 25일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부산기지에 입항했다. 블루릿지함의 부산기지에 입항한 것은 2020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블루릿지함 함장인 루이스 카탈리나 대령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프리덤 에지 훈련을 비롯해 다수의 연합 훈련을 통해 양국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해군 등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위협을 억제하고 안전과 번영을 지키겠다"고 했다.
강형구 해군작전사 전투발전참모처장(대령)은 "한미 해군은 그동안 연합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해 왔고, 미 해군 함정의 지속적인 전개를 통해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 억제의 실행력을 높여왔다"면서 "저와 카탈리나 함장이 이 자리에 함께 서 있듯, 한미 해군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 카탈리나 대령은 "블루릿지함은 미 해군에서 가장 오래된 함정으로, 주기적인 정비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순 없지만 양국 함정의 준비 태세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해군은 이번 블루릿지함 입항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 협력 활동을 진행했다. 블루릿지함은 곧 부산기지를 출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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