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짜리인데 5000원 실화?" 헤어케어 브랜드 다이소 입점에 여심 폭발

프리미엄 브랜드 실크테라피 입점
전 제품 5000원 이하 파격가
"다이소 진짜 미쳤다"…온라인 후끈

국내 다이소 매장에 고가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실크테라피'가 입점해 화제다. 통상 2만~4만원대에 판매되던 제품들이 다이소에서는 5000원 이하로 판매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가성비 쇼크'라는 말까지 나온다.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저렴하게 체험하려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다. 다이소가 파워 브랜드 입점을 가속화하면서 국내 유통 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40000원짜리 제품이 다이소에선 '5000원'"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29일 다이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헤어케어 브랜드 '실크테라피' 제품들이 최근 다이소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입점된 제품들은 '실크테라피 실크케라틴 노워시트리트먼트 60㎖', '실크테라피 실크케라틴 앰플에센스 25㎖', '실크테라피 실크케라틴 앰플트리트먼트 150㎖', '실크테라피 히트인핸서 헤어밀크 35㎖', '실크테라피 히트인핸서 트리트먼트 100㎖' 등 5종이다.

원래 실크테라피는 130㎖기준 2만~4만원대에 판매되던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로, 올리브영·홈쇼핑 등에서 고가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런데 다이소 판매가는 입점 품목 전종이 5000원 이하로 형성돼 소비자들의 기대와 충격을 동시에 낳고 있다.


"다이소 진짜 미쳤다"…누리꾼 반응 폭발

해당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들썩였다. 누리꾼들은 "다이소 진짜 미쳤다"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진짜 잘해버리네" "다이소에 실크테라피 입점한 거 모르는 사람 없지" "다이소 역시 최고" "당장 달려가야겠다" "5000원에 실크테라피를 살 수 있다니" "소용량이라서 테스트해보기 좋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탈색·손상 모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노워시 트리트먼트가 아침에 쓰기 편하다" "히트인핸서가 열기구 손상에 효과적" "가볍고 산뜻하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유통 강자 올리브영과 정면승부
서울 시내에서 영업중인 CJ올리브영.

서울 시내에서 영업중인 CJ올리브영.

원본보기 아이콘

다이소가 파워 브랜드를 입점을 확대하며 상품군을 확장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유통 강자 CJ올리브영에 맞불을 두기 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뷰티, 건강기능식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다이소는 H&B(헬스&뷰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장 내 뷰티 전용 매대를 확대하고, 올해 4월부터는 주문 후 1~2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오늘배송'까지 시범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높은 충성도와 인지도를 보유한 다이소의 영향력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자사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지속 성장세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다이소몰 앱의 MAU는 424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동시에 대형매장 중심으로 출점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의왕점, 홈플러스 상봉점 등 700평대 이상 대형점포를 출점하며 운영 상품 수도 늘려가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57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