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정자원 화재에 온갖 음모론 난무…尹·국힘 책임 더 커"

"국민 불안 부추기는 가짜 뉴스 멈춰야"
"국민의힘, 문제 해결에 머리 맞대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일부 야당 의원이 국민 불안을 부추기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28일 이 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한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며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은폐하기 위해 화재를 일으켰다느니, 특정 국가가 개입되었다느니, 심지어 정부가 불리한 정보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불을 냈다는 둥 온갖 음모론이 떠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언주 페이스북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언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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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8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국정자원 화재 발생 뒤) 40시간 동안 침묵하던 대통령이 고작 한다는 말이 '구체적인 건 부처에서 확인하라'였다"며 "무책임의 극치"라 비판하며 "화재 발생 후 대통령의 40시간 행적부터 낱낱이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또한 27일에 이어 28일에도 SNS에 "입국 심사 행정절차만으로는 무비자 입국자들이 불법 체류로 전환되거나 신원 미확인자로 남는 사례를 막을 수 없다"며 "전산망 정상화, 신원확인과 사후관리의 실효적 대책이 완비되기 전까지는 대규모 무비자 입국 정책을 강행하면 안 된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 연기를 촉구했다.


이런 야당의 비판에 이 의원은 "국민의 불안을 틈탄 야당 국회의원들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이 도를 넘고 있다"며 "관광 활성화를 통한 민생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 때 결정된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두고 별안간 이번 화재와 근거도 없이 연계시켜 막아야 한다고 지르질 않나, 심지어 뜬금없이 대통령의 행적을 밝히라며 억지를 부리며 정부·여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출입구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모바일 출입증으로 출입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용준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출입구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모바일 출입증으로 출입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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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번 정부 시스템 마비는 2022년 카카오 화재 사고 이후 제대로 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출범한 지 100일 겨우 넘은 이재명 정부가 아니라 지난 3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그 책임이 크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아무것도 하지 않아놓고서 인제 와서 시비를 거는 모습이 무책임하고 꼴사나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2년 사고 당시 사과조차 하지 않았던 윤석열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 책임자로서 진솔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하며 "그런 만큼 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뿐 아니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29일 국정자원 화재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화재로 불편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신속히 상황을 수습해 한시라도 빨리 정부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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