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대대적인 업데이트 후 이용자들에게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편의성을 찾아 네이트온을 메신저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네이트온 이용'과 관련된 게시물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후 과도한 광고와 메인화면의 변경 등으로 '메신저'가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바뀌었고, 이런 부분들이 업무에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친구 목록이 아닌 '피드형' 화면이 전면에 대치된 점이 가장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용자들은 "더이상 메신저가 아니다" "카카오톡이 익숙해서 썼던 것이지, 좋아서 쓴 건 아니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네이트온을 설치해서 사용해보니 훨씬 더 편하다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변경한 프로필을 강제 게시물화 해버리는 카카오톡은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곤란한데, 네이트온은 기존 카카오톡과 비슷하게 친구목록형 화면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이용자는 "광고 끼워 넣어서 수익 올리려는 욕심도 눈에 보여서 마음에 들지 않는데, 사용하기도 불편하면 더 이상 카카오톡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일부 기능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친구' 탭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다음 주 초 공지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들의 혹평이 잇따르자 나온 조치다.
우선 학부모들의 비판이 컸던 숏폼 콘텐츠에 대한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했다. 또한 격자형 피드가 피로감을 준다는 의견을 반영해 상태 메시지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는 등 소소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친구 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