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망 복구 속도 차…재정은 정상, 교육·우정은 발목

기재부 핵심 재정시스템 복구 완료
교육부 나이스·K-에듀파인 일부 기능 중단
우정본부 금융서비스 우선 재가동…우편 서비스는 복구 난항
“국민 불편 장기화 우려”…추석 연휴 행정·우편 차질 불가피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정부 부처별로 시스템 정상화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국가재정정보시스템 등은 대부분 정상화된 반면, 교육부와 우정사업본부의 핵심 시스템은 여전히 일부 장애를 겪고 있어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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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일시 중단됐던 국가재정정보시스템(dBrain+)과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 등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정부 인증서(GPKI) 복구가 늦어지는 상황에 대비해, 자체 이중인증(ID·PW+OTP)과 자체 결재 시스템을 통해 월말 국고금 수납, 자금 이체 등 모든 기능이 원활히 수행될 것이라고 보고됐다.


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과 지방교육행재정통합시스템(K-에듀파인)은 로그인 인증체계는 작동하고 있으나, 일부 기능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기준, 정부24와 연계되는 나이스의 교육민원 제증명 발급이 불가능한 상태다. 교육부는 행안부 인증체계가 불안정할 것에 대비해, 교육부 자체 인증(EPKI)을 통한 서비스 제공도 준비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중단됐던 서버 시스템을 재가동해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테스트에 들어갔다.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은 2층에 서버가 위치한 금융 서비스가 먼저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량이 몰리는 우편 서비스 복구는 금융 서비스보다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우편 서비스 서버는 화재가 발생한 5층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복구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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