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나선 한강버스 '결국'…"한달간 시범 운항으로 전환"

운항 열흘만에 결함 속출
승객 태우지 않고 '시범 운항'만

서울시가 지난 18일 '국내 최초 친환경 한강버스' 운항을 대대적으로 알린 지 불과 열흘 만에 시민 탑승을 중단했다. 선박 고장과 잇단 결함으로 운항이 사실상 한 달간 좌초되는 것이다.

지난 18일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 한강버스가 서울 잠수교를 지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지난 18일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 한강버스가 서울 잠수교를 지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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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9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한강버스를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식 운항 10일 만에 사실상 멈춰 세운 것이다. 앞서 22일에는 전기 계통 이상, 26일에는 방향타 고장이 발생해 운항이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혼선이 이어졌다. 28일에도 출항 준비 과정에서 4척 중 2척에 정비 필요 사항이 발견돼 이날 전체 차수 중 절반만 운항하고 있다.


시는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미세 결함이 발생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시범운항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강버스 정기권을 구매한 시민에게는 5000원을 환불한다.

시는 시범운항 종료 후 하이브리드·전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항 시작 시각도 앞당겨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체계적이고 철저한 시범운항을 통해 한강버스를 서울의 대표 수상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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