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비상…전남도 비상운영 체제 돌입

정부 행정 전산 시스템 647개 중단
전남도 '무인민원발급' 등 서비스 먹통
자체 운영중인 시스템은 모두 정상 가동
각 시군과 협업…실시간 시스템 모니터링
24시간 사이버 침해 대응 센터 운영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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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행정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전라남도는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2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UPS(무정전 전원장치)실에서 리튬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현재 정부24, 우체국·금융·우편 등 정부 행정 전산 시스템 647개가 중단됐다. 이 가운데 436개는 국민 행정 시스템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전남도 행정 시스템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전남도의 경우 대변인실에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언론사 대상 보도자료 배포와 같은 기본적 업무가 중단되는 등 일부 부서를 중심으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 업무와 관련된 공인인증(GPKI), 전자결제시스템(온나라 공문서 수발신), 공직자통합메일(코리아메일), PC영상회의, 온톡 등 여러 행정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이로인해 '무인민원발급', '법정서식민원등록', '보조금', '주민등록', '건축행정' 등 행정 서비스도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전남도 자체 구축 중인 내외부망 정보시스템(50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해 운영 중인 행정 시스템(41개)은 모두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당초 예상보다 전산 시스템 장애 규모가 커짐에 따라 비상 대응 조치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우선 도청 UPS 배터리(도청 지하 1층) 긴급 추가 점검에 들어간다. 또 전남 22개 시군과 협업해 상황 관리 및 주요 시스템 모니터링을 실시간 진행한다.


행정 시스템 및 네트워크 점검과 데이터 백업 작업을 병행하며 동시에 24시간 사이버 침해 대응 센터를 운영,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전남도 자체 운영 중인 행정 전산시스템들에는 문제없이 작동되고 있다"며 "다만 행안부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엔 일부 차질이 있다. 이는 전국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해결방안은 없다. 만약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일 경우 팩스 등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기에 전남도민들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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